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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의 깨진 어항
[맨정신] 1장 번역
네리마 구립 미술관 앞 작은 공원 벤치에 앉아서, 2채널 정신건강 게시판을 보고 있었다. 구부정한 자세로 휴대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모습은, 비참하고 불쌍한 걸까. 가로수가 싫어. 지지대나 밧줄로 묶여 있는 그런 것들 말이야. 나는 시골 태생이라, 죄인이 형틀에 묶여 처형당하는 것 같아서 도쿄에서 그걸 볼 때마다 소름이 돋아. 그런 게 도로 양옆에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고, 그 한복판을 인간님들이 활보한다니 정말 진저리가 나. 구립 미술관 주변을 둘러싸고는, '이것이 도시인의 미의식이옵니다' 라며 잘난 체 하는 꼴을 하고 있으니 정말 싫어. 나는 이 동네가 싫어. 마침 딱 그런 느낌으로, 이 벤치 뒤에 서 있는 가로수가 머리 꼭대기에서 비추는 여름 햇살을 어떻게든 가려주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인중과..
Amazarashi
2026. 2. 9. 23:57